목회칼럼
| 제목 | 22 06 05 <목회서신> 목장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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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HCC21) (220.94.155.31) |
| 날짜 | 2022-06-05 |
목장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지난 월,화 이틀간 가정교회 사역원의 초원지기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초원지기란 가정교회 최고 리더들로서 가정교회 20년 이상 하신 분들입니다. 가정교회 목회자들의 목장을 지역모임이라고 합니다. 현재 지역모임이 80 여개가 있는데 그 지역모임을 5-6개로 모아 초원이라고 부르며 그 책임자가 초원지기입니다. 현재 한국교회 가사원에는 17개의 초원이 있습니다. 초원지기들이 지난 3년간의 코로나 상황에 대한 보고를 나누었는데, 대다수 초원이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했다는 나눔이었습니다. 저는 초원지기가 아니지만, 특별 게스트로 초대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영기 목사님은 가정교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목사와 목자들이 구태의연에서 벗어나 반드시 목장을 세워야겠다는 욕구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정교회가 성경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엄두를 내지 못하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가정교회가 성경적이라는 정신을 포기하지 않고 전념하면 반드시 일어납니다. 정신, 즉 멘탈이 강하면 어떤 장애물도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부교역자들이 떠나고 교회에서 모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목장이라는 시스템 때문입니다. 가정교회 3년차에 코로나 펜데믹을 만나는 위기 가운데서, 목자 목녀가 목장이라는 가족 공동체를 지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현장의 대면예배가 오랫동안 불가능했지만 목장이라는 가족 공동체가 부족하나마 서로를 지켜 준 것입니다. 목장도 현장에서 모이지 못하고 줌을 통해서 가까스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가족 이상의 가족이라는 목장이 서로를 붙들어 준 것입니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우리 교회도 적지 않은 성도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그들 대다수는 목장에 소속되지 않는 분들입니다. 잘 모이지 못하더라도 목장에 소속이 되어 목자 목녀의 기도와 돌봄을 받은 목원들은 거의 교회를 떠나지 않고, 예배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주일 연합 예배에 못 나와도 목장에서 떠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장이 살면 성도 개인이 살고, 교회 전체가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목장이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목자 목녀가 단순한 이해, 단순한 순종을 하면 됩니다. 성경이 하라는 대로 하고, 교회와 담임목사가 가르치는대로 실천하면 반드시 목장은 살아납니다. 예배의 자리, 목장의 자리,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하루에 20분 이상 기도하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목장을 쉬지 않는 것입니다. 목장에서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섬기고, 함께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전도하는 것입니다. 목자와 목녀만이 아니라 목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동역하는 것입니다. 목장 식구들이 자기 집과 마음을 오픈하고 돌아가면서 모이고 나누고 빕스를 초대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살기 위해 목장을 회복합시다. 6월달 내로 모든 목장이 집에서 대면으로 모입시다. 먼저 목자 목녀가 욕구와 의지를 가지고 결단하시기 바랍니다. 용기를 가지고 안전지대 (comfort zone) 에서 벗어나 성장지대 (growth zone) 로 옮기시기 바랍니다. 목원들도 자기 집을 오픈하고, 적극적으로 동역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경우,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고, 하면 됩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주님을 생각하면 주님의 명령을 따를 수 있습니다.
목자와 목녀를 격려하고 목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연말까지 담임목사 부부와 이창숙 부목사가 매주 목장을 탐방하며 힘을 보태겠습니다. 모임이 가능하도록 돕고 음식 한 가지를 만들어서 가지고 가겠습니다. 목장 모임이 살아나도록 기도하고 경청하고 섬기겠습니다. 그래서 연말까지 5개의 목장이 분가하거나 개척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을 먹으면 할 수 있습니다. 기도하고 순종하면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할 때 성령님이 도와주실 것입니다. 주님, 목장이 살아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를 살려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