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 제목 | 2021 06 20 <목회서신> 전주 기쁨넘치는 교회 탐방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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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HCC21) (220.94.155.31) |
| 날짜 | 2021-06-23 |
전주 기쁨넘치는 교회 탐방후기
지난 6월 12, 13일 양일간 전주 기쁨넘치는 교회 (이하 기넘교)를 탐방하였습니다. 그 교회는 최영기 목사님의 추천으로 BCGI 인터뷰 영상을 위해 방문했던 곳입니다. 김영주 담임목사 부부와 몇 명의 목자 목녀를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아주 훌륭한 가정교회임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김영주 목사님을 두 차례 (목자 코칭연수, 가정교회 성령집회) 초대한 바 있습니다. 기넘교는 규모로나 내용으로나 가정교회 중의 가장 모범적인 교회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교회가 그대로 따라 갈만한 요소가 풍성합니다. 무엇보다 김영주 목사님이 기쁜 마음으로 저와 우리 교회를 돕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핵심 모임과 예배를 참관하게 된 것입니다.
토요일 오전에 3시간이 넘게 달려서 11시 반에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어느 목자 집에서 청소년을 위한 멘토링을 참관했습니다. 12명의 멘토 (60프로가 20대, 나머지가 50대) 가 몇 명씩의 청소년 멘티를 매주 식사를 하면서 두 시간 도와줍니다. 주로 생활과 학습 중심으로 성경적인 코칭을 대화와 나눔과 기도의 시간과 함께 가집니다. 현재 25명 정도의 멘티는 매달 3만원의 회비를 멘토에게 내고, 멘토는 그 돈을 5천원 정도의 식사비로 사용합니다. 그 이상의 식사비용은 멘토가 보탤 수 있습니다. 멘토가 되기 위해서는 2개월의 인턴 훈련을 담당 목사 (지원근 부목사) 로부터 받아야 합니다. 청소년의 삶의 문제를 들어주고 인생의 목적과 미래 비전에 대해서 진지하게 나누는 모습이 매우 유익하게 느껴졌습니다. 부모는 자기 자녀가 멘토링을 받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기뻐할 것 같습니다. 물론 멘토링은 자발적으로 원하는 사람이 받을 수 있고, 멘토도 철저하게 섬기는 봉사의 사역입니다.
멘토링이 끝나면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정도 <멘토 모임>을 가집니다. 멘토들이 담당 목사와 함께 나누는 시간입니다. 여기에서 멘토링의 모든 내용이 공유되고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기도합니다. 멘토는 목자 목녀와 중복해서 섬길 수 없고 오직 멘토링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다시 저녁식사 후에 8시부터 <신앙훈련>을 가집니다. 여기는 멘토와 멘티 모두가 다 참석하여 간단한 강의를 듣습니다. 강의는 각 멘토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를 연구하여 발표하는 형식입니다. 예를 들어서 ‘창조과학’을 연구하여 발제할 수 있습니다. 혹은 좋은 책을 선정하여 그 책의 내용을 발표합니다. 그 강의를 듣고 난후에 소그룹 (멘토링하는 그룹) 으로 나누어서 한 시간 정도 토론을 합니다. 이렇게 강도 높게 교육과 훈련과 토론을 매주 1년 단위로 하게 되면 기독교적 세계관 혹은 성경적 가치관의 확보 면에서 그냥 주일 예배만 드리는 청소년들과 많은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대다수의 멘티들은 수년간 이 같은 주말 멘토링으로 영혼과 정신과 사상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일에는 청소년 목장과 청소년 주일예배가 오후 3시에 있고 출석은 4-50명 정도입니다).
다음날 주일은 하루 종일 바쁜 일정이었습니다. 9시 예배와 11시 30분 예배를 참관했습니다. 사회자의 예배선언 후 신앙고백을 하고 <기도와 찬양>의 시간을 15분 정도 가지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대부분 준비찬송 후에 예배를 드리는데 기넘교에서는 찬양을 예배 중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배 전에 일찍 와서 찬양을 드리지 못하는 성도들이 많은 우리 교회가 심사숙고할만한 부분입니다. 간증과 VIP를 위한 기도가 있고, 교회소식은 영상으로 제작하여 설교 전에 방영합니다. 말씀선포 후 응답찬양을 부르면서 헌신의 시간을 가집니다. 매 예배마다 십여 명 이상이 헌신대 앞에 나와서 기도를 받습니다 (1,2부 합하여 36명 헌신). 설교는 거의 모든 성도들이 설교 교안을 채우면서 노트를 합니다. 설교를 듣기만 하지 않고 그 내용과 적용을 적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1시 30분에 시작하는 2부 예배에는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세례식은 예배 시작 전에 30분 가량 걸렸습니다. 5명의 세례 받을 초신자들이 담임목사의 서약 요구에 아멘으로 화답하고 세례를 받습니다. 세례를 집례하기 직전 담임목사는 성도들뿐 아니라 세례받는 자의 증인 (반드시 비신자) 의 동의를 받습니다. 세례식이 끝나면 전 성도가 나와서 선물을 주면서 축하합니다. 사람이 들어 갈만한 큰 비닐 봉투 가득 선물을 넣어줍니다. 5명이 세례를 받으니 성도 1인당 5개의 선물을 준비해야 합니다. 세례가 자주 있다면 대단한 헌신입니다. 그러나 모든 성도들은 영적 탄생에 축제를 하듯 기뻐합니다. 기넘교의 예배는 설교 외에 이 같은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 (간증, 빕스 위한 기도, 세례축하, 헌신의 시간) 로 인해 조용하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입니다. 오랫동안 기도하고 초청한 VIP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을 때 전도자는 물론 모든 목장 식구들이 얼마나 기뻐할까 생각해 봅니다. 예배의 꽃은 설교가 아니라 영혼이 구원된 것을 선포하고 증거 하는 세례식일 것 같습니다.
1부와 2부 예배 사이에 목양실에서 교역자 미팅이 있었습니다. 각 부서의 교역자들이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사역에 대해 보고하고 의논합니다. 매주 어느 성도가 만들어주는 빵을 먹으면서 즐거워합니다. 빵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성도는 자기가 만든 빵을 교역자들이 먹는 것이 그렇게 기쁘다고 합니다.
2부 예배 후에 바로 그 자리에서 <목자 모임> (총목) 이 있습니다. 46개 목장의 목자 목녀들 9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목자 목녀 부부가 나와서 목양의 원칙을 이야기하고, 부부끼리 서로 칭찬해주는 시간입니다. 다 그런지는 몰라도 목자 목녀가 과장하듯이 자기 배우자를 칭찬하는데 민망하면서도 웃음이 터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칭찬 시간 후에 담임목사가 잘한 점을 격려하고 몇 가지 교회 방침을 공지합니다.
다음에는 <등록자 면담> 시간을 참관했습니다. 목장을 통해 초청된 목원이 정식으로 교회에 등록하기 위해 담임목사와 면담을 합니다. 등록카드는 ‘비신자용’과 ‘기존 신자용’으로 나뉩니다. 비신자는 이 교회에 처음 온 VIP로 (1) 목장참석 (2) 예수 영접 (3) 생명의 삶 참석이 자격 조건입니다. 기존 신자는 최소 10가지를 약속해야 등록이 가능합니다. (1) 매주 목장 참석 (2) 예수영접 참석 (3) 생명의 삶 (4) 교회사역 방향과 신앙훈련 동의와 참여 (5) 겸손하게 목회자의 지도에 순종 (6) 직분 내려놓고 형제와 자매로 헌신 (7) 새벽기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참석 (8) 매달 십일조 (9) 1년 내로 전도 1명 이상 (10) 개인 정보 이용 동의 등입니다.
그 외에 또 10가지의 <목장에의 헌신> 약속이 있습니다. (1) 목장 매주 참석 (2) 가정 개방 (3) 목장 모임 시간 준수와 목자 목녀를 돕기 (4) 목장 선택 후 6개월 후에 그 목장에 영구적으로 소속 (5) 목장 모임 순서에 적극적 참여 (식사, 나눔, 전도, 기도, 회비, 선교후원, 목장행사) (6) 평신도 세미나 참석과 비신자 전도 (7) 목장과 목자, 목원을 위해 중보기도 (8) 목장에서 편가르기 하지 않고 부정적인 이야기 하지 않고 화평과 충성 약속 (9) 이단 사설 거부 (10) 위 약속들을 지키지 않을 경우 기꺼이 조용히 교회를 떠나기 등의 강력한 조건들입니다.
이 같은 등록자 면담 후에 바로 <예수 영접>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5명의 VIP들이 1시간 반 정도의 영접 모임에서 담임목사의 복음을 듣고 전원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참석자 모두 처음에 “오늘 죽으면 어디에 갑니까?”라는 질문에 “지옥에 간다”고 대답했는데, 영접 후에는 모두 “천국에 간다”고 대답했습니다. 예수영접은 우리 교회와 마찬가지로 월 1회 모입니다. 참석자들이 예수 영접을 마치자 밖에서 기다리던 목자와 목녀 그리고 목원들이 케이크를 가지고 와서 <영접 축하합니다>라는 축하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춥니다. 이 세상에서 한 영혼이 구원받으면 천국에서 천사들이 춤을 춘다는 성경말씀을 패러디하는 모습입니다.
이상 이틀간 10군데를 참관하는 강행군 후 오후 4시에 늦은 점심으로 김영주 목사님 부부와 함께 전주 콩나물밥을 먹고 다시 세 시간 걸려 귀가했습니다. 이번 전주 기넘교를 탐방하면서 우리 교회와 제 목회에 적용할 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기넘교 같은 교회가 될 때까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모든 것을 따라쟁이 한다. 기넘교는 6월 13일 전주일 통계가 9개 초원, 46개 목장, 366명 목장식구 (327명 출석), 주일 예배 출석은 323명, 교회학교 117명 출석입니다.
(2) 예배에 반드시 간증, VIP 기도, 헌신의 시간을 빠뜨리지 않는다.
(3) 목장 및 전성도의 VIP 명단을 놓고 기도하고 초대한다. (기넘교의 경우 1214명)
(4) 예배, 예수영접, 총목 모임이 축제가 되게 한다.
(5) 주보에 등록조건, 목장과 연합 1인 1사역, 목장별 예수영접과 세례 목표, 평신도 세미나 참석에 대한 광고를 매주 게재 한다.
(6) 목장모임과 주일예배 출석 상황표를 게시한다.
(7) 주일학교, 특히 청소년부를 활성화시키는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8) 이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기넘교를 접하고 연구해서 우리 교회 목회에 적용한다.
우리가 기넘교와 똑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면 우리보다 잘하고 있는 좋은 것은 본받고 배워서 그 이상이 되고자 하는 것은 선한 목적입니다. 담임목사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목자 목녀 그리고 모든 성도들의 기도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