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 제목 | 2020년 6월 14일 <목회서신> 살롱문화와 목장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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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HCC21) (220.94.154.111) |
| 날짜 | 2020-06-14 |
살롱문화와 목장모임
목회데이타연구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사회에 ‘살롱’문화가 재연되고 있다고 합니다. ‘살롱’ (salon) 은 프랑스어로 ‘응접실’, ‘사교모임’을 뜻합니다. 17-18세기 상류층 귀족들이 모여 문화예술계인사를 집으로 초대해서 자유롭게 토론하며 어울리던 공간이 바로 ‘살롱’의 출발입니다. 엄연히 신분 제도가 존재했지만 당시 살롱에서는 남녀노소, 신분, 직위와 상관없이 평등하게 대화하고 토론했습니다. 워라벨 (일 work 와 삶 life 의 균형 balance 이라는 뜻) 이 중요해진 요즈음, 살롱이 부활하고 있습니다.
동창모임과 같은 학연 지연과 같은 원초적인 모임은 점점 시들해지는 반면 소수의 친구로 만족하고, 취미와 관심사를 충족시켜 줄 느슨한 인간관계에 대한 욕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자신과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 함께 나눔을 공유하고 싶다는 응답이 10명 중에 7명이 됩니다. 그리고 취향과 관심사 모임에 시간과 비용을 기꺼이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73퍼센트가 된다고 합니다.
교회도 그 자체가 공동체인 만큼 소모임의 중요성이 그 어느 조직과 사회보다 강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이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모임이나 이른바 영적 살롱에 소속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개인에 대한 관심과 돌봄을 하면서도 개인 신상에 지나친 관심과 간섭은 지양하는 영적 모임의 욕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데 실제로 그런 모임을 가진 교회는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코로나 재앙으로 인해 모든 삶이 비대면 사회로 바뀌고 있는 시대에 서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가족 이상의 가족’같은 모임의 활성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해답이 바로 가정교회의 ‘목장’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전도를 할 때 “교회 가자”는 말보다는 “우리 집에 한 번 와서 놀자”라는 말이 더 비신자에게 편안할 것입니다. 우선 목장에 초대해서 좋은 관계가 된 후에 <예수영접>과 <생명의 삶>에 초대하여 교회에 입교시키는 가정교회 목회 패턴이 더 효과적일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목장의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목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목장 목회의 원칙을 따라가면 됩니다. 많은 목장이 원칙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지 못하고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목장의 원칙은 무엇일까요? 우선 ‘목장모임 약속문’에 핵심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목장모임 약속문을 소홀히 하면 기초가 세워질 수 없습니다. 그 약속문대로만 하면 반드시 목장은 행복한 가정교회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목장모임 약속문 10가지를 얼마나 기억하고 있습니까?
그 외에도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 성공합니다. 예를 들어 (1) 매주 목장모임을 거르지 않는다 (2) 목원들의 집에 돌아가며 모인다 (3) 남자와 여자, 신자와 비신자가 같이 모인다 (4) 식사를 하면서 모인다 (5)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에 힘쓴다 (6) 예비목자를 세운다 (7) 감사 간증을 하고 기도제목을 놓고 중보한다. 특히 목자 목녀는 임명받을 때 서약서의 몇 가지 약속을 그대로 지키면 반드시 성령님께서 도와주시고, 영혼구원하고 제자세우는 행복한 가정교회로 부흥시켜 주실 것입니다. 목장은 이 시대의 ‘영적 살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