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 제목 | 2020년 5월 3일 <목회서신> 절제의 기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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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HCC21) (220.94.154.111) |
| 날짜 | 2020-05-06 |
절제의 기술
책을 읽기에 점점 힘들어지는 눈에도 불구하고 독서를 피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목회자에게 기도와 독서는 설교를 위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오늘 설교에도 소개하는 <절제의 기술>이라는 좋은 책을 읽었습니다. 행복지수 세계 1위 국가인 덴마크에서 가장 인기있는 심리학자 스벤 브링크만이 지은 책으로 “유혹의 시대를 이기는 5가지 삶의 원칙”이라는 부제가 실려있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행복은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는 데 달렸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독자에게 “욕망의 노예로 살 것인가, 아니면 삶의 주인이 될 것인가?”를 묻습니다. 그러면서 욕망의 노예가 아닌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절제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괴테의 명언인 “진정한 행복은 절제에서 나온다”는 말을 신봉합니다. 그리고 현대인들이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경험하고, 더 많이 성취하려고 몸부림치는 삶의 허상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합니다. 오늘 우리 나라 사람들도 좋아하는 슬로건들, 예를 들어 ‘카르페 디엠’ (이 순간을 즐기자), ‘욜로’ (YOLO, 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번 뿐이다), ‘포모’ (FOMO, Feat Of Missing Out, 유행에 뒤쳐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이 실제로는 인생을 불행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행복은 더 많은 것을 가지고 경험하는 것보다 정말 중한 것 한 두 가지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많은 일에 분주한 것보다 어떤 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능력, 다시 말해 절제의 기술을 습득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욕망에 대한 갈증을 유발하며 자원을 고갈하는 사회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충만하고 풍요로운 삶, 지속해서 번영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기 절제와 자기 통제가 필요합니다. 절제는 다른 모든 덕을 익히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덕입니다. 저자는 이 절제의 덕, 혹은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 심리학, 철학, 윤리학, 정치학, 미학이라는 관점으로 삶의 5가지 원칙을 세우라고 충고합니다.
첫 번째 원칙은 심리학적으로 “선택지 줄이기”입니다. 새로운 것, 더 많은 것을 찾지 말고 오히려 선택지를 줄여야 합니다. 두 번째 원칙은 철학적으로 “진짜 원하는 것 하나만 바라기”입니다. 키에르케고르가 말한 대로 “마음의 순결함은 단 한 가지만 바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 원칙은 윤리학적으로 “감사하고 기뻐하기”입니다. 특히 타인과의 관계에서 감사하고 기뻐하면 그만큼 행복해집니다. 네 번째 원칙은 정치학적으로 “단순하게 살기”입니다. 공동체를 위해서 욕망을 버리고 검소하게 사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 원칙은 미학적으로 “기쁜 마음으로 뒤처지기”입니다. 절제는 단순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원칙들을 한 가지로 요약한다면 “더 적게, 대신 더 철저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기독교 서적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매우 성경적이라서 소개했습니다. 성경도 끊임없이 참 믿음은 인내와 절제라고 가르칩니다. 성령의 열매 중에 ‘절제’가 있습니다. 가정교회, 신약교회의 핵심가치는 먼저 그리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신앙 활동을 가지치기 (절제) 하여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바,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를 세우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 모든 성경적 가치의 요체는 마 6:33절입니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리라”. 절제의 덕으로 풍성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예수제자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