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 제목 | 2020년 4월 26일 <목회서신> 가치를 알면 삶이 바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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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HCC21) (220.94.154.111) |
| 날짜 | 2020-04-26 |
가치를 알면 삶이 바뀐다
저는 지난주에 가정교회의 신학정립에 힘쓰고 계시는 김순성 교수 (전 고려신학대원장) 와 BCGI 인터뷰 녹화를 했습니다. 그 만남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가정교회와 목장 모임에 대한 성경적 의미와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적 전염병인 코로나 19로 인해 주일예배는 물론 가정교회 핵심가치인 목장모임을 두 달 이상 모이지 못했습니다. 그로 인한 영적 손실은 생각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이제 5월부터 성전예배는 물론 목장모임을 정상화하게 됩니다. 편의주의 혹은 두려움 때문에 목장모임에 대해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교회 방침이기 때문이 아니라 진정한 가치 (성경적, 실제적 두 가지 면에서) 때문에 목장모임을 재개하고 이전보다 더 열심히 모여서 “영혼구원하고 제자를 세우는” 예수님의 몸이 되도록 <목장의 가치>에 대해 정리해 드리고자 합니다.
목장은 그리스도가 임재하는 공동체입니다. 주님은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 내가 있다”라고 하셨습니다 (마 18:20). 목장은 단지 사람들과의 교제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목장이 바로 작은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목장에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경험합니다. 목장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하나 됩니다. 성령께서 그리스도와 다른 성도들과 한 몸이 되는 신비한 연합을 주도하십니다. 목장에서 우리는 서로를 소중한 지체로 받아들입니다. 목장 식구를 헌신과 사랑의 대상으로 섬깁니다. 서로를 위한 중보기도와 나눔을 통해 치유하고 거룩해지고 온전해집니다. 무엇보다 목장은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공동체입니다. 서로 하나 되고, 서로 고백하고, 서로의 짐을 나누어 지고, 서로의 일을 돌아보고, 서로의 구원을 이루어 나가고, 서로의 잘못을 바로잡아줌으로써 그리스도를 드러냅니다.
목장을 섬기는 목자와 목녀는 공동체 속의 작은 그리스도입니다. 직분자가 아니라 제사장입니다. 설교와 성례는 목사가 하지만 봉사와 섬김과 전도를 최 일선에서 담당하는 평신도 제사장입니다. 목자는 직분자 제사장이 아니라 만인 제사장입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참 제자입니다. 성경이 요구하는 대로 남을 위해 자기 삶을 내어주는 타자중심적인 삶의 양식을 살아가는 작은 예수입니다. 섬김의 삶과 리더십의 원형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그리스도의 삶을 살아가는 가치의 핵심은 말씀과 기도입니다. 성경대로 살자는 것이고, 그 성경적 삶은 내 힘으로 불가능하기에 성령님을 의지하는 기도에 올인 하자는 것입니다. 목장이 삶을 나누기만 하고 말씀과 기도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공동체 속에 계시는 그리스도를 경험하지 못합니다. 사람들끼리 피상적인 교제로 전락하게 되고 영혼구원의 사명이 짐이 되고 부담이 됩니다. 목장이 성장하여 분가할지라도 분가의 열매가 은혜가 아닌 공로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상이 목장과 목자의 가치에 대해 신학적으로 나눈 말씀을 요약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두 주에 걸쳐 ‘선한 목자’에 대해 주님의 음성을 듣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일예배 때 받은 이른바 ‘은혜’는 과연 무엇일까요? 단지 내 귀와 마음에 좋은 말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진짜 은혜입니다. 주일설교 말씀을 최소한으로 실천하고 연습하는 곳이 목장입니다. 그 목장이 바로 영혼구원하고 제자세우는 교회입니다. 그 목장교회를 섬기는 사람이 목자입니다. 예수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구체적인 기회입니다. 목장을 섬기지 않고는 주님이 원하시는 제자의 삶을 살기 어렵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가치는 예수믿고 구원받는 것과 주님처럼 사는 그리스도의 제자, 즉 선한 목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 가치를 깨달을 때 우리의 삶은 변화 될 수 있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깨닫기 때문입니다. 모든 성도가 진짜 교회가 되고, 제사장이 되고, 행복한 제자가 되고 선한 목자가 반드시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