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 제목 | 2019년 9월 22일 미국 선교여정 보고 |
|---|---|
| 글쓴이 | 관리자 (HCC21) (220.94.154.111) |
| 날짜 | 2019-09-22 |
미국 선교여정 보고
샌프란시스코 경유하여 만 하루 만에 휴스턴에 도착하여 87차 북미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석하였습니다. 110명의 목회자와 사모들이 참석하여 은혜와 감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에서는 최대 천명이 넘게 참석하여 ‘파워’를 느낀다면, 북미에서는 백여 명의 작은 규모로 모이는 대신 ‘감동’이 더 큰 것 같았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는 전체 특강, 10여 명의 조모임, 그리고 삶공부 선택강의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다음 달 우리 교회 부흥강사로 오시는 김인기 목사님의 ‘목자 목녀의 삶’을 수강했습니다. 목자 목녀를 도와주는 코칭 프로그램으로 목사인 저 자신에게도 큰 유익이 되었습니다. 수요일 밤에는 제가 <목회와 인생 마무리로서의 가정교회> 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발표했는데 성도들의 기도 덕분인지 큰 울림과 반향의 시간이었고 특강 이후 내내 많은 참석자들로부터 인사를 받았습니다.
컨퍼런스가 끝난 직후 세 시간 걸려 오스틴으로 가서 늘푸른 교회 부흥회와 주일설교, 그리고 목자목녀를 위한 특강을 인도했습니다. 늘푸른 교회는 정기영 목사가 부임한지 20년 만에 20명에서 장년 2백 명, 자녀 140여 명이 출석하는 아주 건강한 가정교회가 되었습니다. 우리와 교단이 같은 순복음교회로 북미에서 가정교회 원조인 휴스턴 서울교회 다음으로 규모가 있고 가장 잘되고 있는 신약교회입니다. 주일학교 학생이 전체 장년 출석의 70프로 이상이 되는 것은 아주 드문 경우입니다. 장년 성도들의 대다수가 3,40대의 젊은 부부이기도 하지만 다음세대를 위해 힘쓰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교회를 보면서 예배와 교회학교가 살아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예배는 형식을 뛰어넘어 찬양과 기도와 말씀으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찬양인도자 이필자 목녀는 청소년시절부터 예배 인도자가 되어 지금 30년째 찬양팀을 이끌고 있는데 성령의 임재를 느끼게 하는 찬양이었습니다. 담임목사의 기도인도와 통성기도가 예배 중에 서 너 차례 이상이 있었습니다. 가정교회이면서 성령을 강조하는 순복음교회의 영성이 잘 조화되어 있어서 그리 큰 교회는 아니지만 우리 성시교회에 적용하기에 아주 좋은 모델이라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늘푸른 교회는 교회학교가 특이합니다. 교회 각 부서, 즉 유치부, 초등부, 청소년부, 한글학교, 여름성경학교 (VBS) 등 5부서에 교역자 대신 평신도 교사가 디렉터 (부장) 가 되어 탁월하게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부장과 교사가 돌아가며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를 합니다. 1,2년마다 바뀌는 교역자 대신 5년 10년 이상 헌신하는 평신도 사역자가 훨씬 더 아이들을 잘 목양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별히 실력과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열정과 헌신이 있으면 얼마든지 디렉터가 되고 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여름성경학교의 경우 학생들보다 2배 이상 많은 교사들이 동원되는데 그들 대다수가 학부모와 중고등부 학생이라고 합니다. 디렉터와 목자 목녀 등 7팀을 인터뷰 녹화를 했습니다. 다시 휴스턴에 돌아와서 최영기 목사님 등을 만나 교제하고 10여 명의 서울교회 대표적인 목자 목녀들과 BCGI 영상 녹화를 도합 20여 명을 일대일로 만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알차고 은혜로운 여정을 허락하신 하나님과 기도하고 후원하신 성시 성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은 우리 성시교회를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