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 제목 | 2018년 10월 14일 진정한 헌신은 어렵고 힘들 때 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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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HCC21) (221.158.147.70) |
| 날짜 | 2018-10-16 |
진정한 헌신은 어렵고 힘들 때 하는 것입니다
휴스턴 서울교회 연수 핵심중의 하나는 목자 목녀와의 면담입니다. 연수자가 평균 10쌍 이상의 목자 부부와 목장을 접촉합니다. 연수자에게 특정 목장을 정해 주지 않고, 190개 목장의 목자 이름 가나다순으로 배정합니다. 그러므로 어느 목장이 배당될지 모르고 갑니다. 이번에 저에게 배정된 목자들은 모두 ‘이’씨 성을 가진 목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꼭 미리 의도한 듯 거의 모든 목장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목자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한결같이 힘들고 어렵다고 하면서도 목자 목녀의 사명감과 책임감, 그리고 목장과 교회에 대한 충성만큼은 흔들리지 않는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그 중에 두 사람만 소개합니다. 작년에 임명된 새내기 A 목장의 목자 목녀는 11년 전 미국에 사업비자로 와서 지금까지 영주권을 얻지 못했습니다. 한국인들끼리 거래해서 시작한 피자 가게는 사기를 당한 것으로 몇 년간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결국 폐업하고 말았습니다. 다시 2년 전에 시작한 스시 가게는 본사의 어처구니없는 계약조건 때문에 심신과 경제에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전국에 500여개의 매장이 있다는 스시가게는 큰 슈퍼 내에 매장을 설치하고 즉석으로 신선한 스시를 만들어 파는 유명한 체인인데 슈퍼의 영업시간에 맞추어 매장에 전시하는 진열 스시를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120개의 진열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즉석에서 만들어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미리 만들어 냉장으로 팔기에 매출이 없고 만든 물건들은 다 버려야 합니다. 주일에도 문을 열어야 하기에 A 목자 목녀는 새벽 2시에 일어나 120개 스시 도시락을 만들어 채워놓고 7시까지 교회에 와서 주일사역인 주방사역으로 섬기다가 오후 2시에 마치고 집에 돌아갑니다. 주일에는 꼬박 12시간을 가게와 교회에 드려야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목장에 배정받은 목원들이 다 타주와 한국으로 이주하고 남은 한명의 VIP를 섬기는데 그 이전 목장부터 집이 멀어 1시간 40분을 다녀야 합니다. 그런데도 목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감사하면서 회복의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B 목장의 맞벌이 목자 부부는 첫째가 3살, 둘째가 1살이 안 될 때 목자가 되었는데 첫째 아들이 자폐아로서 중학생이 되어도 말을 못하는 상황인데도 8년째 목장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들의 간증을 들을 때 맨 정신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삶이라, 은혜를 받기보다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도 목장이 아니었다면 자신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감사할 수 없었을 것이며, 자신들의 삶이 보람있고 가치있는 지금의 삶으로 변화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과 교회와 목사를 끊임없이 자랑하면서, “물질이 없을 때 물질을 드리고 시간이 없을 때 시간을 드리는 것이 참 헌신이요 사역이라”고 천연덕스럽게 고백하는 그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이 이번 연수기간 내내 자문하는 질문이 되었습니다. 그 답을 찾아 가지고 귀국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