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 제목 | 2018년 2월 18일 목장모임이 재미있으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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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관리자 (HCC21) (220.94.154.111) |
| 날짜 | 2018-02-11 |
목장모임이 재미있으려면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여 매주 목장이 시작된 지 이제 한 달 반이 지나갑니다. 목장은 가정에서 매주 모이고, 남녀가 같이 모이고, 불신자와 같이 모이는 신비의 공동체입니다. 목장의 백미는 식사보다 ‘나눔’입니다. 나눔만 잘 되면 매주일 모이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는 자기표현의 욕구가 있습니다. 사람들, 특히 직장의 남성들이 일이 끝난 후에 식당이나 술집을 찾아가는 것은 밥과 술이 좋아서이기도 하겠지만 하루 종일 쌓였던 욕구 불만을 말과 대화로서 풀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이 계 모임 같은 각종 만남을 가지는 것도 가사를 돌보며 쌓인 스트레스를 수다를 통해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목장 모임에서 삶의 무게와 스트레스를 풀 수 만 있다면 불신자들도 매주 모이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표현의 기회가 주어지고, 목장의 기도로 인해 개인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목장의 모임이 훨씬 더 기다려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장 모임은 자기표현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합니다. 신앙 생활을 오래 했거나 성경 공부를 많이 한 목자가 인도하는 목장이 부흥하지 못하는 이유는 목장 식구들에게 자기표현의 기회를 주지 않고 가르치려 하기 때문입니다. 목장 모임은 가르치거나 공부하는 곳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목장 식구는 질문하고 목자는 대답을 주는 식으로 모임이 진행되어서는 안됩니다. 상투적인 조언을 주어서도 안됩니다. 간증을 해주던지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이 될만한 질문을 해 주어야 합니다. 정보교환보다는 감정을 나누는 데에 중점이 주어져야 합니다. 스포츠나 정치, 경제에 관한 화제는 식사 시에는 상관이 없지만 나눔의 시간에는 안됩니다. 정보가 아니라 마음과 감정이 나누어져야 합니다. “어떻게 생각한다”, “어떻게 느낀다”라는 나눔이 있어야 합니다. 한 사람이 나눔을 주도하지 말고, 모든 사람이 나누되 솔직한 나눔이 되어야 합니다. 목자 목녀가 미리 목원들의 사정을 파악하여 진정성 있는 나눔으로 인도할 때, 그리고 그 나눔을 통해 한 마음으로 사랑으로 기도할 때, 그 나눔 자체가 치유가 되고, 은혜가 되고, 행복이 되는 것입니다. 목장마다 ‘의미’와 ‘재미’가 넘치기를 축복합니다.
